대마주조 이야기

보리로 술을 빚고 증류하여 제조

전통방식으로 증류하여 향이 부드럽고 단맛

법성에 조창이 개설된 것은 1천여년 전 고려초엽이다. 1035년(고려정종원년)에 법성창에는 1,000석을 싣는 초마선 1척과 각선(배) 6척을 배치하였다. 조선 초기에는 영산창과 함께 전라도 이대 조창(漕倉)이었다. 이곳 조창(漕倉)의 주된 곡식은 보리였으며 임진왜란당시 의곡은 법성포로 모집해 해상을 통해 의주 행재소까지 운송되기도 했다.

이곳 영광 법성포 지역은 보리곡식이 풍부했으며 보리에 굴비를 저장하여 만든 통보리굴비가 유명하다. 이곳 영광은 어촌과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또한 조창의 규모와 함께 많은 인구가 살았으며 예부터 막걸리 와 토종술이라 불리는 소주를 어부와 농민들이 즐겨먹던 술이 있었다. 통보리굴비와 함께 마셨던 보리를 증류한 토종소주가 법성토종주 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제조법이 문헌에 전해 내려오지 않고 단 1930년도 전남사정지 에 영광의 부편 제3절 공업 현황에 소주 1만 여원 이라는 기록이 있는걸 보면 그 이전부터 소주를 제조하여 유통 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식량자조 차원에서 술과 엿기름 제조를 삼가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쇠퇴 되어 그제조법이 정립되지 못하고 가용주로 명맥을 이어오다 1962년 설립후 현제까지 주류를 제조해온 (유)대마주조 정덕진 대표가 어머님(이숙여90)께 그방법을 배워 주류제조 방법을 정립하고 복원하여 전라남도에서 지역특산주로 지정 받었다.

농.어촌의 일을 함께하던 지역이였던 이곳 지역은 일이 많이 고되고 힘들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온몸이 힘들어 잠을 쉬이 이루지 못했던 농부 와 어부들은 법성포토종술 한잔을 마시고 잠이 들면 깊은잠을 자고 아침에 몸이 편안하고 개운 하였다고 한다. 

많이 마시면 탈이나니 독한술 한잔만 먹고 몸을 챙기라는 어머님의 뜻에 따라 “독한술한잔”을 응용하여 “톡한잔소주” 라 이름을 지었다.

전라남도 영광군은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로부터 계승된 500년의 영광맥문화를 기반으로 전남 최대 보리주산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리적표시제 등록과 찰보리특수 지정 등으로 보리재배면적 확대 등 지역 특산물인 보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6차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전라남도 영광은 2010년 국내최초 보리산업특구로 지정 되었으며 지역에서 생산된 찰보리를 활용하여 다양한 제품개발 및 6차산업을 이끌 '영광찰보리명품화사업단'을 설립하였다. 2013년에는 찰보리 관련 상품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보리올을 설립하고 전통주, 보리빵, 고추장, 보리순차, 찰보리식혜, 찰보리쌀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톡한잔소주'를 제조하는 농업회사법인(유)대마주조는 찰보리를 원재료로 전통주를 빚고 있는 회사이다. '톡한잔소주'는 2014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증류식소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품질을 인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