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로 빚는 법성포 토종술, 톡한잔소주, 톡한잔골드
이숙여(90) 할머님이 예전 보리고개 시절 쌀이 귀하여 보리를 가지고 술을 빚었습니다. 한창 농번기 철이라 농민들의 일손이 바쁠 때 허기짐을 해결하기란 할머님 의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쌀이 없어 보리로 밥을 지었고 보리로 막걸리를 만들어 농민들의 배고픔과 막걸리한잔에 농사일의 고됨을 달랬습니다. 아무리 많이 술을 빚어도 시골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라 저녁쯤 되면 막걸리는 금방 동이나고 말었습니다. 할머님의 소주는 일꾼들이 일을 끝내고 저녁을 먹을 때 내오곤 하셨습니다. 물론 막걸리가 떨어져서 였기도 하지만 독한술 을 먹고 일하면 몸에 해롭고 일을 못할 수 있어 저녁에만 내주시는 할머님의 깊은 뜻이 있었습니다. 할머님의 소주를 드시고 밤에 주무시면 잠을 푹잘 수 있어 농민들의 피곤한 몸이 쉬이 풀려 인기가 많아습니다.